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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야태자 @talkit 입니다.

며칠 전부터 블로그를 정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연재로 적고 있는데요.

정리를 하다 보니 원고가 53편 쌓였습니다. 12월 16일치까지요.

이걸 하나씩 티스토리에 올리려면 매번 이렇습니다.

  1. 글쓰기 열고
  2. 제목 붙여넣고
  3. 에디터를 마크다운 모드로 바꾸고
  4. 본문 붙여넣고
  5. 태그 열 개를 하나씩 치고
  6. 카테고리 고르고
  7. 완료 → 예약일시 → 캡차 → 발행

53번입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만들면서 겪은 것을 일곱 편으로 나눠, 매주 월요일에 올리려고 합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설치하고 돌려보는 방법까지 적겠습니다.


먼저 정한 것 — 어디서 멈출 것인가

만들기 전에 정한 게 하나 있습니다. 전부 자동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

프로그램 제목 · 마크다운 전환 · 본문 · 태그 · 카테고리
사람 완료 · 공개설정 · 예약일시 · 캡차 · 발행 버튼

이유가 셋입니다.

① 캡차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티스토리는 완료를 누르면 캡차가 뜹니다. 그건 사람이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우회할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멈추고 제가 풉니다.

만들다 보니 오히려 경계가 깔끔해졌습니다. 완료를 안 누르니 캡차를 만날 일이 없거든요. 프로그램은 글쓰기 화면까지, 그 뒤는 사람.

② 예약일시는 조용히 틀어집니다

날짜를 잘못 넣으면 아무 소리 없이 엉뚱한 날에 올라갑니다. 오류도 안 나고 화면도 정상으로 보입니다. 며칠 뒤에야 알게 되죠.

조용히 실패하는 건 자동으로 두면 안 됩니다.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③ 발행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스팀잇 쪽 도구에도 같은 원칙을 뒀는데, 거긴 더 확실합니다. 블록체인이라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발행 버튼은 아예 자동화 대상에서 뺐습니다.


정하고 나니 만들기가 쉬워졌습니다

"어디까지"를 먼저 정하니 뭘 안 만들어도 되는지가 분명해졌습니다.

예약일시 다루는 코드, 캡차 우회, 발행 확인 처리 — 전부 안 만들어도 됐습니다. 프로그램이 작아지고, 깨질 곳도 줄었고요.

그리고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오늘 이 프로그램이 빈 글을 하나 발행할 뻔했거든요. 아니, 정확히는 한 번은 실제로 발행했습니다.

화면에는 본문 3,310자가 멀쩡히 보이는데, 발행하니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 하겠습니다. 제가 만든 도구가 저에게 거짓말을 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상태

한 줄이면 됩니다.

python3 publish_tistory.py "원고.md"

제목·본문·태그·카테고리가 채워지고 멈춥니다. 확인하고 예약하면 끝.

그리고 예약을 마치면 원고 파일명에 표시를 붙이고, 문서에 걸린 링크를 고치고, 커밋하고 푸시까지 합니다. 그 뒷정리를 사람이 기억해서 할 일은 아니니까요.

다음 편에는

  • 화면에는 3,310자가 보이는데 발행하니 빈 글이었습니다
  • 제가 쓴 값을 제가 되읽고 "성공"이라고 보고한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화면에는 3,310자가 보이는데 발행하니 빈 글이었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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