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야태자 @talkit 입니다.
지난 이레(8월 30일 ~ 9월 5일) 기온을 묶어 봤습니다.
이번 주는 이야기가 하나입니다. 여름이 끝났습니다.
한눈에

| 날 | 낮 최고 | 아침 최저 | 평년 대비 | 평년 아래 |
|---|---|---|---|---|
| 8월 30일 | 33.7 밀양 | 19.2 대관령 | +2.62 | 0곳 |
| 8월 31일 | 33.7 제주 | 19.3 대관령 | +2.19 | 1곳 |
| 9월 1일 | 33.3 경주시 | 18.8 대관령 | +1.97 | 10곳 |
| 9월 2일 | 33.8 밀양 | 18.7 대관령 | +2.18 | 1곳 |
| 9월 3일 | 33.3 서귀포 | 16.7 대관령 | +2.36 | 0곳 |
| 9월 4일 | 31.7 고창군 | 15.9 제천 | +1.49 | 2곳 |
| 9월 5일 | 30.9 해남 | 13.6 제천 | +0.85 | 14곳 |
앞의 닷새와 뒤의 이틀이 다른 주입니다.
① 사흘 만에 세 가지가 한꺼번에 꺾였습니다
9월 2일까지는 지난 두 주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낮 최고 33도대, 평년 대비 +2도대, 평년 아래 한두 곳.
9월 3일부터 셋이 같이 내려갑니다.
낮 최고 33.3 → 31.7 → 30.9 (−2.4도)
아침 최저 16.7 → 15.9 → 13.6 (−3.1도)
평년 대비 +2.36 → +1.49 → +0.85 (−1.5도)
평년 대비가 사흘 만에 1.5도 내려갔습니다. 8월 한 달 평균이 +1.98도였으니, 어제 하루가 8월 평균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리고 평년보다 낮은 곳이 0곳에서 14곳이 됐습니다.
② 마지막 이틀에 몰려 있습니다
이레를 앞뒤로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 날 | 평년 대비 | 낮 최고 평균 | |
|---|---|---|---|
| 앞 (8/30~9/3) | 5일 | +2.26°C | 33.6°C |
| 뒤 (9/4~9/5) | 2일 | +1.17°C | 31.3°C |
앞 닷새는 여름이고 뒤 이틀은 가을입니다. 한 주 안에서 계절이 갈렸습니다.
주간 평균 +1.95도라는 숫자 하나로는 이게 안 보입니다. 8월 월간 분석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 한 달이 세 토막이었다 — 이번엔 한 주가 두 토막입니다.
③ 대관령이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레 중 닷새를 대관령이 아침 최저 1위로 지켰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이틀은 제천입니다.
8/30 ~ 9/3 대관령 닷새 연속 1위
9/4 제천 15.9 대관령 16.1 (2위)
9/5 제천 13.6 대관령 15.8 (14위)
대관령은 계속 내려갔습니다. 19.2 → 15.8입니다. 그런데 순위는 1위에서 14위가 됐습니다.
다른 곳들이 더 세게 식었기 때문입니다.
| 지점 | 해발 | 8/30 아침 | 9/5 아침 | 내려간 폭 |
|---|---|---|---|---|
| 대관령 | 772m | 19.2 | 15.8 | −3.4 |
| 제천 | 265m | 22.3 | 13.6 | −8.7 |
| 영주 | 211m | 22.7 | 13.9 | −8.8 |
| 북춘천 | 96m | 21.8 | 14.5 | −7.3 |
분지가 두 배 넘게 내려갔습니다. 대관령이 3.4도 내릴 때 제천·영주는 8.7~8.8도 내렸습니다.
이레 전에는 대관령이 셋보다 3도 넘게 서늘했는데, 어제는 오히려 2도 넘게 더 따뜻합니다.
까닭이 있습니다. 대관령이 여름에 서늘한 것은 높아서입니다. 높이는 계절이 바뀌어도 안 바뀝니다. 그런데 분지가 서늘한 것은 밤에 찬 공기가 고여서이고, 이건 밤이 길어지고 하늘이 맑아질수록 세집니다.
여름에는 높이가 이기고 가을부터는 분지가 이깁니다. 이번 주가 그 자리였습니다.
대관령이 안 서늘해진 게 아닙니다. 하루 평균 최저는 이레 내내 대관령이었고, 9월 5일 낮 최고는 19.4도로 하루 종일 20도를 안 넘었습니다. 아침 한 시점의 순위만 바뀐 것입니다.
④ 마지막 날은 89곳이 내려갔습니다
9월 5일 하루에 이랬습니다.
올라간 곳 5곳 (최대 +0.9도)
내려간 곳 89곳 (최대 −2.4도)
올라간 다섯 곳이 전부 동해안입니다 — 울진·동해·울릉도·속초, 그리고 정선군.
바다는 천천히 식습니다. 육지가 하루 만에 2도씩 내려갈 때 동해안은 아직 그 영향을 덜 받습니다.
⑤ 그래도 평년보다는 높습니다
한 주 내내 평년 대비가 한 번도 음수가 아니었습니다.
+2.62 +2.19 +1.97 +2.18 +2.36 +1.49 +0.85
가장 낮은 날이 어제 +0.85도입니다. 66곳 중 14곳이 평년 아래로 내려갔지만 나머지 51곳은 여전히 위입니다.
그리고 이 「평년」은 30년(1991
2020) 기준입니다. **최근 10년(2016
2025)과 견주면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일간 글에 넣고 있는 권역별 그림에서, 최근 10년 평년이 30년 평년보다 항상 위에 있습니다. 열한 권역 전부, 열흘 내내 예외가 없었습니다. 권역에 따라 1.2~2.0도쯤 벌어집니다.
즉 「평년보다 +0.85도」는 30년 기준이고, 요즘 10년 기준으로는 오히려 낮은 날일 수 있습니다.
무엇을 뺐는지
숫자를 내기 전에 뺀 것이 있습니다.
9월 4일 방재기상관측이 통째로 빠졌습니다. 기상청 API 허브가 오후 5시 20분부터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일간 글에는 지도를 안 넣었고, 다음 날 자정 무렵 허브가 살아나 받았습니다.
이 장애는 여섯 번째입니다. 8월 27·28·29·30일, 9월 4일 — 전부 오후에 죽고 밤에 풀렸습니다.
정시값 20개를 못 채운 지점-날은 뺐습니다. 반나절 자료로도 「그날의 최고·최저」는 나오지만 그것은 그날이 아닙니다.
⚠️ 제 수집기에 잘못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려고 자료를 보다가 찾았습니다.
9월 5일 종관관측이 반쪽이었습니다. 95곳 중 93곳이 열 시각만 들어와 있었습니다.
자정 15분에 받았기 때문입니다. 공공데이터포털은 그때 하루치를 다 안 올려 둡니다. 아침 9시쯤 되어야 24시각이 찹니다.
이건 알고 있어서 장치를 만들어 뒀는데 안 걸렸습니다.
들어올 때 「몇 시각이 들어왔나」를 본다 ← 제대로 작동
끝낼 때 「파일이 있나」만 본다 ← 여기가 문제
같은 것을 두 번 세면서 잣대가 달랐습니다. 열 시각짜리를 받아 놓고 「파일이 생겼으니 다 받았다」로 끝냈고, 30분마다 다시 보던 감독도 그 말을 믿고 멈췄습니다.
오늘 아침에 고쳤고, 다시 받으니 94곳이 24시각으로 찼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다시 받은 것입니다.
오류는 안 났습니다. 파일도 생겼고 프로그램도 정상 종료했습니다. 그래서 못 봤습니다.
이 연재를 하면서 같은 모양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8월에는 「30년 평년」이 실은 24년치였고, 반쪽 하루가 완성된 하루로 굳었고, 서버 하나가 죽었는데 다른 하나가 멀쩡해서 90분을 못 알아챘습니다. 전부 오류가 안 나는 실패입니다.
이번 것은 그중에서도 얄궂습니다. 막으려고 만든 장치가 반쪽만 걸려 있었습니다.
📎 데이터에 관해
- 출처는 기상청 관측자료 24시간 실측입니다. 지점마다 정시값 24개로 최고·최저·평균을 냅니다
- 종관기상관측 94곳 + 독도입니다. 지도 내삽에는 방재기상관측 700여 곳까지 넣습니다
- 평년 대조는 66곳입니다. 1991~2020년 서른 해가 온전한 곳만 씁니다
- 「낮 최고」는 정시(매시 정각) 값 가운데 가장 높은 것입니다. 기상청 공식 일최고기온은 1분 단위까지 보므로 이보다 조금 높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의 기록은 스팀잇에 올리고 있습니다.
8월 한 달을 묶은 글은 여기 있습니다.
👉 8월은 한 달이 아니라 세 토막이었습니다 — 2026년 8월 월간 분석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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